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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화실(山村畵室)의 사계-동서양 여행 스케치展 [전시 준비 중]

전시명: 산촌화실(山村畵室)의 사계-동서양 여행 스케치展 [전시 준비 중]

전시기간: 2025. 4. 29.(화) ~ 9. 28.(일)

참여작가: 최영달

평론가: 김성호

전시내용: ‘정원풍경’을 주제로 한 최영달 화가의 산촌화실(山村畫室)의 사계전을 다룬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정원 풍경을 캔버스 위에 그려내어 소담스런 정원과 배경의 산과 자연을 재현하였다. 최영달 작가의 그림 주제는 정원의 현실 구현보다 인간의 자유로운 마음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다. 동서양 여행을 경험하며 영감을 얻은 작가는 미지의 세계를 화폭에 스케치한다. 이렇게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며 답답해하는 현대인들에게 우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작가의 따스함도 느낄 수 있다.

최영달 화가는 신라 천년의 역사적 도시 경주 출생으로 경주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계명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개인전으로는 1999년 미국 달라스 옴니호텔 갤러리, 일본 오바마시 후꾸이신문사 갤러리 등에서 10여 차례 가졌고, 단체전은 국내외로 1970년부터 현재까지 360여 회에 참여했다.

 

마인드스케이프로 견인하는 순수와 환상 자연

 

김성호(Sung-Ho KIM, 미술평론가)

 

화가 최영달은, 《산촌화실(山村畫室)의 사계-동서양 여행 스케치》라는 제명의 개인전을 통해서 자신의 작업실과 그 주변에서 일상으로 맞닥뜨리는 정원 풍경과 함께 그가 매년 찾아 나선 해외 여행지에서 만난 자연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필자는 그의 작업에 담긴 작품 세계를 ‘마인드스케이프(Mindscape)로 견인하는 순수와 환상 자연’으로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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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달은 작업실 주변의 정원 풍경이나 시간을 내어 떠났던 해외 여행지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되, 사실적인 재현 방식에 골몰하기보다 자신의 마음과 오감을 통해 선호하는 색채와 구도로 자신의 회화에 천착함으로써 자연의 깊은 울림을 그의 방식으로 전한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자연의 깊은 울림이란 무엇인가? 그는 말한다: “자연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 나는 그 아름다움 속에 매일 빠져드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건져내는 것이 나의 창작 행위다.”

작가 노트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최영달은 자연 자체의 순연함을 찬미하고 그 속에서 빠져들었던 자신의 미적 경험을 건져냄으로써 자연을 화폭에 담는다. 그리스어로 ‘자연’을 의미하는 피지스(physis)는 “인간의 개입을 허락하지 않는 것, 있는 그대로의 것”을 뜻한다. 자연의 한자어처럼, ‘스스로(自) 그러한(然)’ 존재인 셈이다. 흙, 물, 공기와 같은 원초적 본성을 품은 자연으로서 말이다.

최영달은 이러한 자연을 경주의 한적한 시골 작업실 인근에서 수시로 만난다. 그는 야트막한 야산과 그 안에 자리한 수목과 수풀 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실개천을 사이에 두고 피어나는 꽃들을 지속해서 맞닥뜨린다. 그는 34년 전, 이러한 자연을 매일 가까이 맞이하고자 작업실 뜨락에 정원(庭園)을 꾸미기 시작했다. 작지만 튼실한 소나무와 자두나무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붓꽃도 심어 가꾼 그의 정원은 비록 삶의 터전으로 들어온 인공 자연이지만 자연의 정수를 담아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뜨락 앞에 가까이 둔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으면서 자연의 변화를 지켜보는 일이란 기쁨과 환희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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